오늘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아마두 십수년은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았나 봅니다.
고등학교때 참 친하게 무리지어 지낸 친구들 중에
한 명인 이 친구는,
어린 아이도 아이 엄마이기도 하고,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고,
한 남자의 아내이기도 하고,
한 가정의 딸,
한 가정의 며느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친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이 모두를 놓고 떠나려 한다고 합니다.
어제 연락을 받았는데요..
친하게 지낸 친구들중에 한명에게서 말이죠
이리저리 말은 들었는데...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암튼.. 간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경과가 좋았는데 갑자기 안좋아져서 이제는 손쓸게
하나도 없다고 의사가 말한다는군요.
그냥 기다림의 시간만 있을 뿐...
서로 연락좀 하고 살껄...
서로 좀 보고 살껄...
하는 생각을 서로 해봅니다.
친구 만나러 가는길...
네..
친구 만나러 곧 출발하려는데요..
의식불명이라...
우리들을 알아보지도 못하겠군요.
면회시간이 정해져서 다같이 모여서 같이 보러 가기로 했는데요.
참 마음이 아프네요.
이렇게 어린 날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는데...
참 어르신들의 말씀이 맞는 듯 합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더니..
전화기로 친구의 입에서 다른 친구의 이름이 나올때..
딱 오는 안좋은 예감.
그래도 이런 소식은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있을 때 잘해~" 란 말이 그냥 있는 말은 아닌가 봅니다.
네... 있을 때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이제 친구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친구 만나러 가는길이 아프고 두려운 오늘입니다.
'정현이의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성한 연말 더해가는 외로움 (0) | 2015.12.12 |
---|---|
가끔은 쉬어가고 싶을때도 있지 않겠나 (0) | 2015.06.17 |
유체이탈 경험 (0) | 2014.12.12 |
JTBC 비밀연애 나는 다른데 소름이 끼쳤다 (0) | 2014.12.07 |
한번씩... 지칠때는 쉬어가도 되지 않겠나.. (0) | 2014.05.15 |